Digital/Fun2009. 5. 14. 14:31
지난 화요일 황학동에 갈 일이 생겨 다녀왔다.

몇 년 만에 간 황학동의 모습은 예전과는 좀 다른 모습이라고나 할까..
청계천 도깨비시장이 없어지고 동대문 운동장으로 상점들이 옮겨갔다가 다시 현재의 풍물시장에 터를 잡았다고 한다.
황학동 풍물시장은 찾아간 날이 쉬는 날이었다. ㅠㅠ
하여 규모는 작지만 아쉬운대로 길 건너편의 벼룩시장으로 가봤다.

개인적으로 필요한 물건을 구입하러 갔던 것이 아니었음에도 몇 가지 물건을 구입해왔다.
그 중 하나는 삼성 뮤직 리모트 컨트롤러(AEP211RBK)
삼성 휴대폰(SPH-M4500)을 사용하는지라 리모트 컨트롤러가 있으면 좋겠다 생각하던 중이었던지라 별 망설임없이 한 눈에 들어왔다. 제품 테스트 결과 제대로 잘 작동되었다.


<모델명 : AEP211RBK>

요즘은 DMB 되는 휴대폰이 나오는지라 DMB 리모트 컨트롤러라 불리고 있는 제품들이 나오는 상황이고 필자의 휴대폰 역시 DMB 리모트 컨트롤러가 제 짝이지만 찾아간 그 날 보이지 않아서 아쉬운대로 그냥 위의 제품에 만족해야 했다.
가격은 다른 물건 구입하면서 깎은지라 공짜로 구입한 셈이다. 물건을 파는 곳마다 다르지만 그곳은 보통 2천원에 판매한다고 들었다. 그리고 위의 물건은 이곳 밖에는 안보였다.

참고로 아래 보이는 새 제품 DMB 리모트 컨트롤러의 경우 삼성전자 A/S센터에서 1,5000원에 판매하고 있다.


<모델명 : AEP232RSK>


문제는 이 뮤직 리모트 컨트롤러가 10극이고 필자의 핸드폰은 20극이라는 사실...
젠더가 필요하다.
위의 제품(모델명 : AEP232RSK)은 20극이기 때문에 이 제품을 구입하면 고민이 해결되는 셈이다.
효용도를 생각한다면 가격도 그리 비싸다고 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공짜로 구한 물건을 써보고 싶은 욕구가 강하게 드는지라 오기가 발동했다.

용산을 방문할 일이 있어 돌아다녀 봤는데 좌측처럼 생긴 깔끔하고 단순한 모양의 필자가 생각하는 모양의 젠더는 결국 구하지 못했다.
ㅠㅠ

모양은 다를지라도 같은 기능을 하는 젠더 역시 발견하지 못했다.

돌아와서 웹에서 검색해보니 젠더가 있긴 하다.
생각했던 모양의 작은 젠더가 아니고 배송비를 포함한 가격 또한 만만찮다.

아피스 멀티어댑터

하나쯤 있으면 나중에라도 여러모로 유용하게 사용할 것 같긴한데 제품의 길이가 너무 길어 바깥에서 움직이며 사용하기 불편해보인다.
이건 원래 생각했던 것이 아닌지라 구매하게 되면 엉뚱한 소비를 하는 꼴이 되는 거다.
차라리 15,000원 주고 규격에 맞는 제 짝을 사는 것이 더 현명한 방법이라 여겨진다.

있는 것을 활용하자는 주의인데...
그렇다고 내가 공대 출신도 아니기에 뜯어 고치는 실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고민 좀 해봐야겠다.

최소한 90도로 꺾여 10극 이어폰이 꽂혀도 괜찮은데....



지마켓에서 1500여 종류의 젠더를 판매한다는 부품창고라는 곳도 둘러봤지만 보이지 않았다.
혹시나 하여 문의 전화 해봤지만 역시 필자가 찾는 유형의 젠더는 취급하지 않았다.


참고로 아피스 멀티어댑터는 아래와 같은 모양을 하고 있다.





벼룩시장을 둘러보다가 사고 싶은 중고 제품들이 몇 몇 보였다.
출시된 지 꽤 지났지만 출시 당시에는 간지 좔좔 흘렀을 Sony Cyber-shot DSC-M1은 10만원...
솔직히 제대로 작동만 되고 충전만 가능하다면 지름신이 강림했을 것이다.
2만원 한다는 리바이스 청바지, 여러 전자사전들과 메모리 용량이 작은 mp3p들도 눈에 띄었다.
pmp는 보지 못했다.
디지털 기기에 필이 꽂혀 자리를 뜨기 어려웠다.
LP판도 여기 저기 꽤 많이 보였고, 예전 소니 카세트, 여러 회사의 CD 플레이어를 비롯한 가전 기기들과 재봉틀까지도 정겹게 느껴지는 시장이었다.

길거리에서 행거에 진열된 옷들 중 눈에 띄는 제품이 하나 있었다.
바로 교련복

예전에 형이 교련복을 입던 모습이 떠올랐다.
지금은 40대 혹은 50대가 되었을 법한 서라벌고 3학년 김영단님의 옷이다.
사진 찍는데 얼굴에 화상의 흔적이 심하신 주인 아저씨께서 필자를 마구 혼내셨다.
얼토당토 하지 않은 이유를 대시면서 사진을 찍으면 안된다는 것이다.
자신이 파는 옷들이 사진으로 찍혀서 홍보해주면 좋지 뭐
외부로 사진 찍혀 유출되면 안된다는 이상한 말씀을 하신다. 다른 분들은 사진 찍어도 뭐라하지 않으시던데...




삼성 뮤직 리모트 컨트롤러를 장만한 상점에 고양이 한 마리가 높이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 위를 걸어다니고 있었다.
요 녀석 다른 곳들 구경하고 다시 와보니 아래와 같이 박스 안에서 자고 있다. ㅋㅋ

너무 평온해보이는 양이였다.


 

10개 들어있는 약과를 사서 함께 간 일행과 나눠 먹고나니 갈증이 느껴졌다.
날도 더워 화채를 사먹었다.
천원하는데 그릇이 사발면 그릇보다 약간 작아 보였다.
시원한 수박이 입안에서 스르르 녹았다.

아쉽게 사진은 찍지 못했다.
시장은 사람들로 활기 넘쳤고 서민들을 위한 중고 시장의 묘미를 만끽하고 돌아왔다.
문득 짱님이 떠오르기도 했다.

다음에는 시간내어 풍물시장에 꼭 가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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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공하™
Gongha2009. 5. 13. 00:02



돌아가신 친지 분들이 간혹 꿈속에 등장하곤 한다.
살아계신 부모님께서 등장할 때도 있다.
그런데 이 꿈이 특별하게 좋고 나쁨으로 명쾌하게 나누기 힘들 때가 있다.
이 경우 꿈해몽을 어떻게 해야 할 지 잘 몰라 무조건 복권을 사곤 한다.
물론 필자 나름대로의 꿈해몽이긴 하지만 좋은 꿈이었다면 행운이 올 것이고, 나쁜 꿈이었다면 액땜을 대신하여 부적을 샀다고 생각하면 그만이기 때문에 이런 행동을 한다. 아직까지는 현실에서 그리 나쁜 일이 벌어지지 않았으므로 이러한 행동은 꽤 오래토록 지속될 듯 하다.


주변에서 대통령과 관련된 꿈을 꾸면 봉건시대 임금님 꿈을 꾼 것과 같은 것이므로 행운을 가져다 줄 것이라 하여 복권을 사곤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


필자는 다른 많은 통치자들과는 달리 노무현 전 대통령을 꿈속에서 자주 뵙곤 한다.
대선 후보 경선 때도 꿈에 등장해서 지금은 잘 기억나지 않지만 의미있는 한마디를 던지고 사라졌는데 대선 후보로 딱 결정되어, 당시 노짱을 지지하던 필자는 노짱이 꿈에 나타나면 길몽이라 생각하게 되었다. 당시 복권은 사지 않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복권이 주는 희망과 노짱의 대선 경선 승리를 맞바꾸고 싶지 않았던 까닭이다.




TV-CF 1편 <눈물>(2002.11.27)
노무현의 눈물 한 방울이 대한민국을 바꿉니다.
[동영상 출처] mms://vod.president.go.kr/cwd/021127-cf.wmv




노무현 대통령 취임연설
(2003.02.25)
취임연설에서의 당당하던 모습
[동영상 출처] mms://mhroh.hvod.nefficient.co.kr/mhroh/cwd/030225-inaugural.wmv


대통령 당선 이후 재임기간에도 꿈에서 뵈었다.
솔직히 대선이 끝난 이후에는 정치에 대한 관심이 대선 기간과 비교해봤을 때는 거의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참여하지 않아도 우리나라의 민주주의가 그 이전 대통령들에 비해 훨씬 성숙한 모습을 볼 수 있었고 대통령을 욕해도 누구하나 터치하지 않는, 우리사회의 권위주의가 많이 사라지고 있음을 느꼈기 때문이다.



그리고 탄핵이 있던 즈음해서 또 한번 꿈속에서 만났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 당시 필자는 또 다시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않으니 탄핵이라는 부끄러운 일이 발생한 것이라는 생각에 그 즈음 많은 국민들과 같은 마음으로 현실 정치에 관심을 가지며 웹에도 글을 남기는 등 많은 노력을 했었다.
꽤 오랜 기간동안 권한이 정지되어 있었지만 노짱은 다시 최고 통수권자로 복귀했고 국민들은 안정을 찾아갔으며 필자 또한 정치권에 대한 과열된 관심을 접고 일상으로 되돌아가 평범한 생활을 했다.

그리고 퇴임 즈음해서 한번 더 꿈을 꿨고, 이때는 복권도 샀다. 결과는 꽝이었다.
그래서 속으로 생각했다. '퇴임하여 힘이 없어서 일까?' ㅎㅎㅎ


오늘 아침(2009.05.12) 너무도 생생한 상태에서 꿈을 깼다.
노짱과 유시민 전 장관, 그리고 필자가 아는 지인과 넷이서 거나하게 취하도록 술을 마신 후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다.
필자의 느낌은 좋았다. 너무도 밝고 호탕하게 웃으시며 자신있는 목소리로 우렁차게 얘기하시는 모습과 함께 한 이들 모두가 즐거워 하는 그 꿈속 상황을 잊을 수가 없다.
 
하여 이번 검찰 조사와 관련하여 좋은 신호가 아닐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본다.
아님 현실을 잊기 위한 노짱의 노력이었을까?

이번에 필자의 꿈이 후자라면 필자는 노짱님을 다시는 꿈에 모시고 싶지 않다.
또다시 꽝이면 정말 안된다. 국민들 들고 일어날 지 모른다.

워낙에 도덕적인 가치를 중시했고, 모든 것을 다 주어도 이 도덕적인 순결만큼은 마지노선으로 인식되는 노짱인지라 지금까지의 상황만으로도 충분히 타격을 입었다.

제발 백색 부패 정도로 이해할 수 있게 되길 희망해본다.
그렇다고 해서 노짱의 도덕적인 가치마저 예전 그대로인 상태로 인정하겠다는 것은 아니다. 이미 말했듯이 충분한 도덕적 치명타를 입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계속 지지한다.


아래 보이는 동영상을 보면 노짱이 살아온 삶의 파편들이 담겨있다.
정치인이 되기 이전부터 옳다 생각하는 일에는 고집스럽게 지켜나가는 행동은 많은 약자들에게 희망을 주기에 충분했고 그의 이러한 모습은 훗날 민주당 대선후보 국민경선 광주대회에서의 돌풍을 몰고오기에 충분했다.

아직까지 노짱처럼 권위를 탈피하고 민주주의 기본 가치를 존중했던 대한민국 대통령을 만나보지 못한 것 같다.
노짱을 비롯한 가족들의 검찰 수사에 대한 국민 여론이 검찰의 주장보다는 노무현 전 대통령에 더 호의적인 이유는 아마도 이러한 면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더해 퇴임이후 고향으로 귀향한 최초의 대통령으로 기록되며 노짱의 고향 마을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유명한 마을로 자리 매김을 했다.

필자도 이벤트에 참여하고 당첨되어 구매해서 맛본 바 있는 봉하오리쌀이라는 친환경 농법을 활용한 쌀 수확은 우리 농촌이 지향해야 할 방향을 제시하기에 충분했다. 그리고 생태 하천을 비롯한 농촌에 대한 각별한 애정은 많은 자원봉사자들을 봉하마을로 발걸음하게 하였고 대단히 성공적이었다고 본다. 요즘 MB 정권에서 추진하는 하천 정비사업과 비교되는 대목이라 할 수 있다.


과연 자연 환경과 조화되는 상생을 위한 노력을 전직 대통령인 노짱과 현직 대통령인 MB 중 누가 더 많이 해왔을까?

서민들을 위한 복지예산과 관련해서는 입만 아프다.
대폭 축소시킨 복지예산으로 인해 방과후 학습에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저소득층 자녀들이 갈 곳이 없어져 방황해야 하는 상황을 보도한 시사 교양 프로그램은 노짱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는 기회를 제공해주었다.

경제 위기 대처에서도 확연하게 차이나고, 세계 강국과의 국제 외교에 있어서는 속된 표현으로 쪽팔리는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 할만 하다.
법과 원칙을 노짱과 MB 모두 강조했고 중시했다.
하지만 한 쪽은 국민들이 욕하도록 내버려뒀고, 한 쪽은 그 욕을 하지 못하도록 입을 막는데 급급한 모양새를 취하고 있다.
국제사회에 북한의 인권에 대해 말하면서 정작 대한민국의 인권을 말할 때는 법과 원칙을 강조하며 인권을 무시하고 있다.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등 어느 한 분야 참여정부와 비교하여 MB 정부가 더 낫다고 생각되는 부분을 찾지 못하겠다.

자주국방을 강조하며 국산 군사 무기 개발에 공을 들였던 노짱과 다시금 미국의 우산 아래로 들어가려는 MB

좌파정권으로 인해 우리 사회에 이념 갈등만이 존재한다던 참여정부와 달리 뉴라이트를 비롯한 몇몇 보수 수구세력 외의 모든 국민을 적으로 만들어버린 MB의 실용정부...
과연 실용을 추구한 정부는 어느 정부인가, 반문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대통령 측근을 비롯한 친인척 비리와 관련해서도 이미 MB 정부는 많은 타격을 받았으나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그리곤 노짱에게만 도덕이라는 잣대를 들이댄다. 권력이 집중되는 대통령제라고는 하지만 국민들을 향한 너무도 안이한 생각과 대처는 기가 막힌다.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라고 수입해놓고선 청와대에서 미국산 쇠고기 요리를 먹었다는 뉴스 기사 한 번 접해보지 못했다.

아이들의 건강에 해가 될 수도 있는 광우병 의심이 해소되지 않은 쇠고기를 먹이지 못하겠으니 수입을 재고해달라는 유모차 부대에게 배후가 누구냐고 묻는 정권, 언론장악 위해 KBS, YTN에 낙하산 인사를 기용하며 수구꼴통의 전형이라 할 수 있는 조중동과 쿵짝쿵짝 하는 모습은 치가 떨린다. 약자들을 위해 글을 남긴 누리꾼을 잡아들이는 모습에서 이제는 입닥치고 찌그러져 있으라는 전두환식 통치 스타일마저 보여준다.
노짱의 대통령 재임시절의 말을 빌려본다. 바로가기


혹자는 말한다.
'대통령 한 사람 바뀌었을 뿐인데...어떻게 나라가 이 지경이 될 수 있는가?'

MB정권의 철학의 부재가 불러온 2009년 대한민국의 모습은 향 후 남아있는 MB 임기동안 국민들은 어떻게 지내야 할지 걱정해야 하는 암울한 상황이다.
하루 속히 대한민국호가 풍랑속에서 헤쳐나와 평온한 바다를 항해하기 위해서는 현 정부의 철저한 자기반성과 그에 걸맞는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노무현 당신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동영상 출처] http://kr.youtube.com/watch?v=2VFH2lKwDps&feature=related








위의 아기와 함께한 노짱 이미지 [출처] 노무현의 사람사는 세상
그외 이미지 [출처] http://minihp.cyworld.com/24405832/230795228
위의 바로가기의 [출처] http://image.dcinside.com/data2/gallery/accident/2007/06/11/2039429219_12e304a7_EBB680EB8184EB9FACEC9AB4ECA484EC958CEC9584EC95BCECA78021.swf



[참고 url]
노무현 대선 후보 TV-CF
http://gongha.egloos.com/6039073

 

Posted by 공하™
Gongha2009. 5. 9. 18:29


오늘은 야동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그리고 야동하면 떠오르는 AV 스타도 거론해보고자 한다.

예전 엠블(엠파스 블로그)에는 글을 작성할 때 공개, 비공개 말고도 19세 이상만 볼 수 있도록 설정이 가능했는데 이 부분이 없어 아쉽다. 되도록 언어를 순화해서 누구든지 볼 수 있게끔 작성하는 것이야 어렵지 않지만 글을 쓰고자 하는 주제 자체가 19세 미만의 블로거들에게까지 읽힐 필요가 없는지라 이럴 때는 엠블이 그립다. 19세 미만의 블로거는 이 포스트에서 비켜서 주길 바란다.


남자들에게 있어 야동은 장난감과 같은 것이다.
이러한 장난감을 좋아하는 여자들도 수없이 많다. 다만 드러내놓고 얘기하길 꺼려할 뿐이다.
남녀를 막론하고 아직 우리 사회가 야동을 보는 것에 대해 관대한 시각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부끄러워 하는 척 할 뿐 편한 이와 함께 있을 때는 은근히 밝히는 이들이 부지기수다. 필자 역시 여친을 위해 야동을 다운받아 놓은 적도 꽤 많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러한 야동을 양키들이 쓰는 문자를 빌려 AV라고 말한다.
Adult Video의 약자로 성인 비디오를 의미하는데 AV 스타들의 일상적인 모습을 스틸 사진으로 담으면서 동영상으로 촬영한 비디오도 넓은 의미의 AV에 포함된다 말하는 이도 있다. 그만큼 일반 대중들이 AV 스타들의 사생활도 일반 연예인의 사생활 못지 않은 관심을 갖는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을 듯 하다. 이 포스트에서 얘기하고자 하는 AV는 흔히들 말하는 야동을 의미한다.

이 야동을 처음 접하는 시기는 사람들에 따라 조금씩 다르겠지만 주변의 지인들과 얘기해보면 성적 호기심이 뭉게뭉게 피어나는 사춘기 시절을 전후로 해서 처음 접했다는 이들이 다수를 형성하는 것을 보면 야동이 성적 환상에 있어 거쳐야 하는 일종의 신고식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야동하면 우리나라 사람 대다수는 일본의 AV를 떠올릴 것이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와 지리적으로 가깝고 피부색이나 생김새 또한 우리나라 사람과 별 차이를 느끼지 못하는 이웃나라 일본의 AV가 그나마 서양의 그것보다 쉽게 접할 수 있는 환경에 놓여있기 때문이라고 본다. 그러나 만약 일본의 AV가 재미가 없다면???
당연히 소비자(?)로 부터 외면 받을 것이다. 하지만 기발한 발상의 스토리 라인이 뒷받침되는 일본의 AV인지라 우리나라에서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성 기구를 활용한 자위 내지는 성교를 포함한 성적 유희, 달리는 지하철 안이나 학교 교실 안 또는 병원 병실 등 일반적이라 할 수 있는 호텔이나 집안이 아닌 독특한 장소의 선택, 강간이나 윤간 등 사회통념상 법이 허락하지 않는 - 탈선과 불법 정도는 당연시 하는 - 스토리 라인, 여기에 남녀배우 어느 정도 봐줄만한 외모가 뒷받침 되어 보는 이들의 감각을 자극하는 비디오물을 만들어내는 일본의 내공은 도저히 국내 업계에서는 따라잡기 어려운 경지에 올라서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이다.
다른 분야는 몰라도 이 야동 분야는 향후 50년이 지나도 따라잡기 어려울 것이라고 예상해본다.

섬나라라는 특성 때문인지 이들은 상당히 개방적임과 동시에 자기들의 것을 지키는 것에도 노력하는 모습을 사회 전반에서 보여주곤 하는데 이 AV 분야 역시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성과 관련된 사회분위기가 우리나라와는 분명 다르다. AV에 대해 너그러운 일본이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본인들이 AV만을 추구한다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혹자는 야동을 보는 이들을 변태라고 얘기한다.
필자는 이런 이들에게 자신있게 얘기해줄 수 있다.

야동은 섹스라는 인간의 본능을 드러내놓고 얘기할 뿐 나쁜 것은 아니다.
섹시한 것을 접한 후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고자와 다를 바 없다.
당신 또한 당신이 좋아하는 이성 내지는 결혼생활을 함께 하고 있는 이성과 섹스를 즐기지 않는가?
이 섹스에 대한 얘기를 반드시 남몰래 숨어서만 해야 한다는 진리는 어디에도 없다.
당신은 야동을 보거나 얘기하는 것을 왠지 부도덕해보이는 행위라고 여길지 모르나 당신 내면에서 꿈틀거리는 섹스라는 인간의 본능에 대해 숨기는 것만이 정답이라고 말하고 싶은 것은 아닌가?
너무 지나친 반응을 보이는 당신 혹, 친한 친구들과 만나면 이성과의 성교 때의 상황을 세밀하게 묘사하는 부류는 아닌가?


물론 야동을 너무 밝히는 것은 정신 건강에 해로울 수 있다.
과유불급이라는 사자성어는 이러한 경우에도 해당될 것이다.


일본의 AV는 그 수를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고 우리나라에서 정상적이든 어둠의 경로를 통해서든 소비되는 AV물 역시 수없이 많다. 필자의 경우 돈 주고 사서 보거나 수집한 AV물은 단 한편도 없다.
야동은 그 특성상 남몰래 은밀하게 구해서 보는 것이 제 맛이지 않을까? 물론 결혼을 한 부부들 중 간혹 성인샵에 가서, 또는 인터넷 성인몰을 통해 AV물을 돈주고 구입하는 이들도 있긴 할 것이다. 하지만 웹을 통해 AV물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모르는 이들이나 AV물을 구하는데 돈을 쓰지, 돈을 투자하지 않고도 구할 수 있는 방법적인 면을 안다면 과연 생돈을 들여가며 한번 보고 쳐박아 둘 AV물을 구입할까? 물론 정품 수집이 목적인 일부 부류도 있을 것이므로 이들은 논외로 친다. P2P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지금 당장이라도 무료로 수십 편을 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제 야동에 출현하는 인물에 대한 얘기를 해볼까 한다.





 

Posted by 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