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gital/Review2011. 12. 30. 00:35

최종병기 활(2011)아포칼립토(2006)
무척이나 닮아있다.

사진에서 고향으로 되돌아오는 스토리도 그러하고, 주인공 주변인물들의 죽음 또한 주인공의 최종 목적을 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1대多의 싸움에서 승리하고 최종 맞수까지 맞닥트리는 구성은 너무도 똑같다.
아마도 최종병기 활을 만든 김한민 감독이 멜깁슨이 만든 아포칼립토를 봤다고 필자는 확신해본다.

최종 결말은 약간 다르지만 희망이라는 단어는 두 영화 공히 제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아포칼립토의 주인공 표범 발은 부족의 부활을 책임져야 하는 막중한 임무와 함께 앞으로는 서양세력과 싸워야 하는 더욱 험난한 시절을 무사히 버텨내야 하기 때문에 끝까지 목숨을 건지지 않았을까?
이에 반해 최종병기 활의 주인공 남이는 동생 자인을 살려 처남 서군에게 맡기며 훗날을 맡기고 죽음을 맞이한다.
넓게 보면 우리 민족이 자인과 서군의 후손임을 떠올려볼 때, 아포칼립토의 스토리와 크게 다를 바 없다.
물론 아포칼립토의 표범 발 부족이 현재까지 존재하는지 혹은 상상속의 부족인지는 크게 중요하지 않다.
마야시대의 어느 부족의 이야기 정도로만 이해하고 영화를 봐도 충분하다.

여배우들의 강인함은 두 영화 모두 공히 최고라 말할 수 있다.
아포칼립토의 여배우 세븐은 폭우가 쏟아지던 날 동굴속에서 큰아들을 보살피며 수중분만을 하는 모습은 인상적이다.
한마디로 어머니는 위대했다.
최종병기 활의 자인은 화살이 어깨를 관통하는 신이후에도 꿋꿋하게 살아남는 끈질긴 생명력을 보여주었다.
부드러운듯 강한 여자의 모습을 제대로 보여주었다.

영화를 두 편 동시에 보면 최종병기 활이 좀 시시해보일 수도 있다.
그 규모나 스피드 면에서 아포칼립토를 따라잡기에는 무리가 있어보인다.
하지만 위에서 언급한 부분을 떠올리면서 본다면 무척 흥미로운 영화감상이 되지 않을까?

별점
최종병기 활 4.5 vs 아포칼립토 5

'Digital > Review'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아이폰 사용하면서 접한 것들 끄적거림  (0) 2010.01.24
Posted by 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