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안 옷걸이에 걸어두었던 삼베 완장과 근조 리본 그리고 디스 담배 한개비를 태웠습니다.
망자의 복식을 제작할 때 삼베로 제작하는 의미를 잠시나마 깨달았습니다.
활활 잘 타오르던 그 삼베 완장을 보면서 당신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당신의 삶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영원한 원칙주의자 노무현, 아주 멀리 떠나지는 마세요.
당신의 올곧음처럼 담배 한개비도 꿋꿋한 모습을 유지했었답니다.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당신께서 발전시킨 민주주의... 이제 남겨진 저희가 지켜내겠습니다.
마지막까지 바람에 휘감아 타오르던 불꽃, 님의 향기라 생각하며 다시 바람이 불면 님이 오신 줄 알겠습니다.
노짱님, 잘 계신거죠?
어떤가요 그곳에서의 생활은 적응 잘 하시고 계신가요?
혹시 제가 노짱님 잘 보살펴주십사 부탁드린 미륵 부처님은 만나셨나요?
이번 주 아직 절을 찾지 못했습니다.
님께서 깨우쳐주신 올바른 삶...
참회하면서 나와 주변을 돌아보는 진실된 삶이 물질적인 풍요로움만을 만끽하는 이기적인 삶보다 억만 배 더 가치있는 삶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백팔 배를 할 때면 이제 님만을 위한 108배가 아니라 영부인님과 이 땅 대한민국에 남겨진 자들을 위한 기도를 할까 합니다.
나의 영원한 영웅 노짱님,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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