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gha2009. 5. 23. 11:03

청소하고 있다가 친구 놈의 '야 노무현대통령 돌아가셨데 어떡하냐 ㅠㅠ' 라는 문자를 접했다.
야 무슨 헛소리냐 (만우절도 아닌데) 장난하지 마라고 얘기했더니,
지금 뉴스 속보로 나오고 있다고...
...





2009년 대한민국엔 암울한 그림자로 가득 채워지고 있다.

한 인간을 존경할 수 있음에 감사한 마음이었는데...
노짱의 서거는 필자의 슬픔이기 이전에 온 국민에게 분노를 심어줄 수 있는 너무도 큰 사건이다.

평범한 이들을 범죄자로 만들고 평생 그들에게 잊지 못할 악몽을 던져주었던 군사독재 시절을 화려하게 연 쿠테타 세력의 수장들은 아직도 떵떵 거리며 잘 살고 있는데...
서민들을 위해 젊은 시절을 보낸 후 정치에 입문한 이후에도 많은 지지자들로부터 사랑받고, 옳다 생각하는 것은 하늘이 두쪽나도 옳다는 곧은 자세로 인해 대통령의 위치까지 오르셨던 분이....
민주화 운동의 전면에서 힘쓰셨던 분이...

아니 경호를 어찌 했기에...

실족사라는 사실은 도저히 믿을 수 없고...
오늘 2009년 5월 23일 한 나라의 대통령을 지내신 분이 자살하는 상황이 연출되는 모습이 대한민국의 현주소라고 생각하니 마음 무겁다.
연예인들의 자살을 접하며 일반 국민들의 자살이 그 뒤를 따르고 있는 시점에서 전직 대통령이셨던 분의 자살이라니...

현 정권과 언론의 그 동안 계속된 흠집내기가 부른 참사가 아닐 수 없다.
자녀들에 대한 힘있는 자들의 접근을 막기 위해 유학보내려 생각했고, 그 유학생활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 부족해 빌린 돈을 마치 커다란 비리라도 저지른 것 마냥 엮어서 보도하고,

기필코 감방에 넣고야 말겠다는 강한 의지를 온 국민에게 보여주었던 검찰들의 태도는 의구심이 아니 들 수 없게 했다.

현 정권에 대한 얘기는 더 해봐야 입만 아프니 제쳐두고,
오늘자 네이트 뉴스면에 보이는 연합뉴스의 기사를 접하면 전직 대통령에 대한 예우는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어휘 선택에 있어 '서거'라는 단어를 사용하지도 않고 있는 모습은 영향력 있는 대한민국 언론의 현주소를 보여주기에 충분하다. 
연합뉴스에 전화해서 왜 '사망'이라는 어휘를 사용하느냐고 했더니 자신들의 홈페이지에는 '서거'라고 수정했으면 포털사이트에도 수정요청을 하고 있는데 아직 적용되지 않았다는 어설픈 변명만 늘어놓는다.
처음부터 '서거'라는 표현을 사용해야 함에도 언론사로서의 자격이 의심스럽다.

노무현 전 대통령..
그토록 강조했던 도덕성의 타격으로 인한 자살...
이는 앞으로 많은 국민들을 거리로 불러올 것이며, 행동하게 만들 단초에 해당할 수 있어 그 파장은 더욱 크다고 생각된다.
2mb정권은 향후에 있을 국민들의 민주주의에 대한 갈망과 대결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이제 곧 6월도 다가오는데...
이제 노짱은 6월 민주화운동 지지세력에 의해 민주화운동의 한 열사에 이름이 올려져 집회 때마다 등장할지도 모를 일이다.


아래는
노무현 전 대통령 유서 전문




유서도 현 정권 입맛에 맞는 부분만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고 보도되지 않는 부분이 많고 유서가 진정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작성한 것인지 의문이다.
유서는 컴퓨터에 남아있었다고 한다.
판사와 변호사를 했던 인물이 유서를 남긴다면 당연 친필로 남겨야 한다는 기본 상식은 인지하고 있을터...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다.

양보해서 이 부분 넘어간다해도...
도저히 납득이 가지 않는 부분...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바위에서 떨어진 후 동행했던 경호원이 산 아래로 내려와 차를 댄 후 노무현 전 대통령을 업고 이동하여 차에 태운 후 병원에 도착하는데 소요된 모든 시간이 20분
이게 말이 되나??

'여네시대'님의 말처럼 경호원이 순간이동이라도 했나?



경찰의 5월 24일자 수사상황 종합발표에 의하면 15분 소요란다.




대한민국의 정치 현실에 환멸을 느낀다.



사랑합니다.
당신 때문에 행복했습니다.


▶◀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Posted by 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