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udy2009. 5. 8. 19:43

친한 형님이 요양보호사 자격증을 따기 위해 교육기관에 출퇴근하며 교육을 이수하고 있다는 얘길 들었다.
같은 교회 다니는 집사님이 운영하는 교육기관인데 자격증이 있는 남자직원이 필요한지라 형님께서 이 교육을 받고 그곳에 취업하기 위해 열심히 임하고 있다는 소릴 들었다.
주말이면 이 교회에서 떡을 이용하여 선교활동에 활용하는데 금요일에 형님이 직접 반죽을 한다는 얘기도 들었다.
착한 일, 좋은 일 하는 형님과 대화를 나누며 마음 속으로 간절히 기도했다.
잘 풀리지 않던 형님의 생활이 조금이라도 잘 풀리길 바랍니다.


노인요양보호사...


우리나라도 이미 고령화 인구에 대한 대책이 시급한 상황에 이르렀다.
70~80년대 이후 빠르게 진행된 산업화로 인해 그 당시 산업의 일꾼이었던 분들이 이제는 자식들이나 국가로부터 제대로 대접받지 못하는 시대를 살고 있는 것이 우리 사회의 현실이다.
이유야 어찌되었든 간에 요즘 부모님을 모시지 않는 자식들이 늘고 있다.
경제적으로 힘들어 부모를 여행지에 버리는 일까지도 뉴스화되는 것을 보면서 동방예의지국이라는 우리나라에 대한 호칭도 이제는 옛말이 되어버린 것 아닐까 하는 의구심을 갖게 된다.

아흔이 넘으신 큰어머님도 요양보호시설(노인병원)에서 1년 넘게 생활하시다가 올 4월 초순에 세상과 이별을 고했다.
요양보호시설에서 생활하시기 이전에는 큰집 형들과 누님들 댁에 왔다갔다 하기도 하고 시골 집에서 생활도 하셨지만 정작 어느 한 곳에 거주하지는 못하셨다. 필자의 부모님 또한 훗날 그리는 안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음에 가슴 아프다.

어차피 의학의 발달로 인간의 수명이 연장되고 핵가족화가 빠르게 진행되어 부모님을 모시고 살지 않는 자녀들이 많은 것을 인정한다면 노인문제에 대해 정부는 좀 더 실질적이고 진지한 접근을 통해 노인 복지정책을 펼쳐야 할 것이다.
情이 메말라버린 형식적인 시설에서 마지막 여생을 보내길 원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아프고, 할 일 없고, 말벗없어 외로운 어르신들에게 좀 더 따뜻한 마음이 통하는 사람들이 말벗이 되어줄 수 있도록 정부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간병인·요양보호사 등 돌봄노동자 6명이 지난달 30일 서울 종로구 통인동 참여연대 회의실에서 좌담회를 열고 근무여건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박재찬기자

[출처] [불안한 노동, 흔들리는 삶](3)돌봄노동자 - 돌보다 병나는 노동자


행정학 교재의 내용을 빌리자면 조직 사회에서 부패가 발생하는 원인 중 하나는 자신이 일한 만큼의 대우를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한다. 부패는 그가 속한 조직을 병들게 하고 나아가 사회에까지 악영향을 미친다. 부패는 반드시 조직에 몸담고 있을 때만 발생하는 것은 아니다. 노동의 댓가가 정당하다면 그에 비례하여 부패도 줄어들 것이라 생각한다.

노인요양보호사로 일하는 이들의 보수는 사회복지 관련 업무의 일환이다. 사회복지 관련 업무는 일만 힘들고 보수는 적다는 불만이 오래토록 지속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몸을 제대로 가누지 못하거나 치매에 걸린 어르신들을 보살피는 이들이 긍정적인 마인드로 자기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기 위해서는 분명 그에 상응하는 보수체계가 현실적이어야 가능할 것이다.
이는 보살핌을 받는 어르신들에게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고 부패 또한 줄어들게 만들 것이다.

법과 제도는 갖추어져 있으나 사회적 규범이나 가치관 등은 현실속에서 따라가지 못하는 괴리현상이 발생한다면 이는 넓은 의미에서 아노미와 같다고 볼 수 있다. 겉으로는 평온한 듯 보이나 그 속을 들여다보면 무질서하고 도덕규범이 없는 혼란의 상태, 이러한 아노미를 노인요양보호사들이 보이지 말라는 법이 없다고 생각한다. 제대로 말이 통하지 않는 치매 노인과 생활를 하면서 받게 되는 스트레스를 사람들이 볼 때는 아무렇지 않다는듯이 웃으며 넘기면서 치매 노인과 단 둘이 있을 때면 몰래 학대하는 끔찍한 일이 일어나지 않으리란 장담을 그 누가 할 수 있겠는가?

노인요양보호사들을 양성함에 있어 철저하게 봉사정신에 입각한 교육이 필요하겠지만 이에 못지 않게 그네들의 실생활이 현실적으로 보장되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고 본다. 가난하면 부패하기 쉽다는 말도 있다. 넉넉할지는 않을지라도 사회적 약자를 보살피는 이들에게 적정한 보수를 지급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아직 이 제도가 시행된지 얼마 되지 않아 많은 시행착오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작년 우리나라에 필요한 요양보호사가 5만명이었는데 교육기관을 통해서 배출된 인원은 40만명이 넘었다고 하니 실업자 구제가 아니라 마음이 급한 실업자를 붙잡아두고 시간만 허비하는 제도가 되어버린 셈이다. 사회복지제도를 시장에 맡기니 너나 할 것 없이 모두가 정부로부터 보조금 받기 위해 교육기관을 설치하고 교육생을 모집한 과열경쟁이 초래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실제 직업으로 임하는 요양보호사들을 성추행 하는 노인분들도 계시다는 얘기를 종종 듣곤 한다.
중풍에 걸린 할머님을 위해 방문한 요양보호사를 할아버지가 성추행 한다든지 하는 일이 있다는 것이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으신 분을 법에 맡겨 해결하라고만 하기에는 남겨진 할머님의 남은 생이 얼마나 고통스러울까? 하고 생각하게 되다가도 그래도 이건 아닌데...하는 생각이 든다.
정신이 멀쩡한 할아버님이 몸을 가누지 못할 때 요양보호사의 보살핌을 받다가 성추행을 하게 된다면....?
이러한 부분 역시 정부와 관련기관 시민사회단체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풀어나가야 할 숙제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노인요양보호사와 관련한 정보들을 검색해봤다.
아래 웹상에서 발견한 기본적인 정보들을 몇 개 남겨본다.


 

Posted by 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