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gha2009. 5. 25. 01:43

시간상으로 어제 24일 밤 10시 30분을 조금 넘긴 시각...
친하게 지내는 동생과 서울역 구 청사앞에 마련된 임시 분향소에 갔다.
생각과는 달리 그리 많은 이들이 조문하지는 않았다. 분향소가 마련되었다는 소식을 모르는 이들이 다수일 것이기에 이해되는 대목이다.
YTN에서 서울역 앞에 10시 반이후에 분향소가 마련된다는 뉴스 보도를 접한 동생의 전화가 없었다면 필자 역시 몰랐을 것이다.

그래서일까 모두가 나의 일이 아니라는 듯 그렇게 무심하게 길거리를 오고 가고 있었다.
그러나 그러한 이들 중에도 조문에 참여하는 이들 또한 분명 있었다.
임시 분향소인지라 구색은 초라했지만 노짱에게 담배 한 개비 불 붙여드리고 싶은 마음 간절했기에 분향소를 찾았다.

국민장으로 봉화마을과 합의가 되어서 그런지 (謹)  故 노무현 前 대통령 국민장  (弔) 라는 현수막이 걸려있었다.
서울역 구 역사 정문쪽에 새로이 분향소를 마련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중이었다.
오늘 필자가 조문한 그곳은 작업이 진행되는 바로 옆에 마련되어 전등도 없는 임시 분향소였다.



국화꽃 한 송이를 헌화하고 마련 되어있던 향을 피운 후 
필자가 담배 한 개비에 불을 붙여 놓았을 때는 이미 이제 막 놓인 듯 보이는 담배에서 연기를 피어 오르고 있었다. 다른 분들도 뉴스를 본 모양이다.
담배 불을 붙일 때 왠지 모를 서러움에 울컥했다.

영정사진을 똑바로 바라볼 수 없었다.
재배를 하고 난 후에야 잠시 노무현 대통령의 영정을 바라볼 수 있었다.
민주주의를 한 단계 발전시킨 노짱님, 편안히 잠드십시오
어제, 오늘 하루가 무던히도 길었다.

동생에게서, 핸드폰을 꺼내 역사의 현장이라며 찍었던 사진을 건네받았다.
사진을 보면 불빛이 환한 것은 YTN 카메라의 조명때문이다.




[2009-05-27 추가글]

아래 사진은 2009-05-25 21:39에 핸드폰으로 찍은 사진
서울역 구청사 정문 앞에 마련된 정식 분향소 모습
불빛이 환해 영정 사진을 비롯한 국화꽃이 제대로 보이지 않는다.


2009-05-25 21:39


시간상으로 어제 26일 조계사에 다녀왔다.
국화 16송이를 사서 극락전에 헌화하고 108배를 했다.
3000배 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이었으나 여러 정황이 그에 미치지 못했다.

노무현 대통령의 왕생극락을 기원한다.



2009-05-26 11:19


2009-05-26 12:24


2009-05-26 12:27


2009-05-26 12:28


2009-05-26 12:31


2009-05-26 12:37


2009-05-26 12:37


2009-05-26 12:40


2009-05-26 12:45


2009-05-26 12:55



서울역사 앞 정식분향소에는 전직 청와대 참모와 유시민 전 장관, 정세균 대표, 김유정 대변인 등의 모습이 보인다.


2009-05-26 17:58


2009-05-26 18:00

Posted by 공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