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gha2009. 4. 16. 00:20

2009-04-13 클로징멘트를 끝으로 이제 더 이상 신경민 앵커의 모습을 볼 수 없다.
2008-03-24 부터 시작했으니 1년 남짓

 


[2009-04-13 클로징멘트 동영상 원본]
http://imnews.imbc.com/replay/nwdesk/article/2321410_2687.html


마지막날 신경민 앵커와 박혜진 앵커는 넥타이와 블라우스 색상까지 맞춰입었다.
꽤 잘 어울리는 진행자들 이었다.

4월 14일부터 평일 9시 뉴스데스크 남자 앵커에 주말 뉴스데스크를 책임지는 김세용 앵커가 임시로 앉아 진행하고 있다.
4월 14일에는 클로징멘트없이 마쳤고, 4월 15일에는 '잔인한 달 4월도 벌써 반이 지났습니다.'라는 멘트로 뉴스를 끝마쳤다.
14일, 15일 클로징멘트를 할 때 즈음해선 옆에 앉아있는 박혜진 앵커의 밝지 않은 표정도 나의 뇌리속에 꽤 오래토록 남는 것을 보면 그녀 역시 신경민 앵커의 교체에 맘이 편하지 않나보다.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멘트는 다른 꼭지는 못보더라도 꼭 보고 싶을 정도로, 짧지만 그날의 핵심만을 얘기하여 많은 이들에게 인기있었고 회자되었으며 현재도 진행형이다.

우리는 왜 이토록 방송국의 한 앵커의 클로징멘트에 열광하는 것일까?
그것은 아마도 우리가 사는 사회의 모습이 상식과 원칙에서 벗어나 아름답지 않기 때문일 것이다.
국민의 대다수가 약자인 서민이다.
서민이 희망을 가지고 살아가는 세상을 꿈꾼다.

예전 최일구 어록으로 유명했던 최일구 앵커는 뉴스 꼭지 꼭지에 자신의 의견을 담았고,
신경민 앵커는 클로징 멘트에 그의 목소리를 담았다.
두 앵커 모두 국민들의 막힌 속을 시원하게 뚫어주었다는 점에서 감사한 마음을 전한다.

권력에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버텨내 다음 기회에 꼭 다시 신경민 앵커나 최일구 앵커를 9시 뉴스데스크에서 다시 뵐 수 있게 되길 희망하며,
아래 신경민 앵커의 클로징 멘트 두개를 옮겨본다.



올 한해 클로징에서 하고 싶었던 얘기는 원칙이 숨 쉬면서 곳곳에 합리가 흐르는 사회였습니다.
그것은 민주주의,책임,신뢰, 안전이었고 힘에 대한 감시와 약자배려를 뜻합니다.
내용을 두고 논란과 찬반이 있다는 점 알고 있습니다.
불편해 하는 분들에게 미안하지만 이 꿈과 소망은 바꾸거나 버릴 수 있는 게 아닙니다.
함께 가져야 하는 겁니다. [2008-12-31]


회사 결정에 따라서 저는 오늘 자로 물러납니다.
지난1년여 제가 지닌 원칙은 자유,민주,힘에 대한 견제, 약자 배려 그리고 안전이었습니다.
하지만 이번 언론의 비판을 이해하려고 하지 않아서 답답하고 암울했습니다.
구석구석과 매일매일 문제가 도사리고 있어 밝은 메시지를 전하지 못해 아쉬웠지만 희망을 품은 내일이 언젠가 올 것을 믿습니다. 할 말은 많아도 제 클로징멘트를 여기서 클로징하겠습니다. [2009-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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