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ngha2009. 7. 16. 00:35

방안 옷걸이에 걸어두었던 삼베 완장과 근조 리본 그리고 디스 담배 한개비를 태웠습니다.
망자의 복식을 제작할 때 삼베로 제작하는 의미를 잠시나마 깨달았습니다.
활활 잘 타오르던 그 삼베 완장을 보면서 당신께서 좋은 곳으로 가셨으리란 확신이 들었습니다.

삼베완장과 근조리본 그리고 디스 담배 한개비 ①

당신의 삶을 떠올려 보았습니다. 영원한 원칙주의자 노무현, 아주 멀리 떠나지는 마세요.

삼베완장과 근조리본 그리고 디스 담배 한개비 ②

당신의 올곧음처럼 담배 한개비도 꿋꿋한 모습을 유지했었답니다.

삼베완장과 근조리본 그리고 디스 담배 한개비 ③

활활 타오르는 불꽃처럼 당신께서 발전시킨 민주주의... 이제 남겨진 저희가 지켜내겠습니다.

삼베완장과 근조리본 그리고 디스 담배 한개비 ④

마지막까지 바람에 휘감아 타오르던 불꽃, 님의 향기라 생각하며 다시 바람이 불면 님이 오신 줄 알겠습니다.



노짱님, 잘 계신거죠?
어떤가요 그곳에서의 생활은 적응 잘 하시고 계신가요?
혹시 제가 노짱님 잘 보살펴주십사 부탁드린 미륵 부처님은 만나셨나요?

이번 주 아직 절을 찾지 못했습니다.

님께서 깨우쳐주신 올바른 삶...

참회하면서 나와 주변을 돌아보는 진실된 삶이 물질적인 풍요로움만을 만끽하는 이기적인 삶보다 억만 배 더 가치있는 삶이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백팔 배를 할 때면 이제 님만을 위한 108배가 아니라 영부인님과 이 땅 대한민국에 남겨진 자들을 위한 기도를 할까 합니다.
나의 영원한 영웅 노짱님,
사랑합니다.

Posted by 공하™